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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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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대 고가교, 철거만이 최선일까-예술적, 생태적으로 살려보자
http://www.ecobusan.com/news/articleView.html?idxno=503


김귀순의 창

2018.12.24





철거전 좀더 공론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 듣자



부산시 시민소통창구 OK1번가의 제1호 시민제안 정책으로 받아 들여졌던 자성고가교 철거 사업이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2월 18일 오전 동구 자성고가교 철거공사 현장을 방문해 철거 준비작업을 진행 중인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된 공사인 만큼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특히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도우미를 배치하는 등 교통통제에 따른 안전 확보방안과 시민불편 최소화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또한, “자성고가교 철거는 ‘시민의 목소리가 곧 정책이 된다’는 민선 7기 시정철학을 상징하는 사업”이라며 “OK1번가 시즌2를 비롯한 다양한 소통창구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계속 듣고 시민 중심의 시정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성대 고가로 철거 현장 설명을 듣는 부산시 관계자들
자성대 고가로 철거 현장 설명을 듣는 부산시 관계자들



자성고가교는 1969년 건설된 부산 최초 고가교로 도심 내 핵심 교통망 역할을 해왔으나 시설이 노후 되면서 철거 여론에 직면해 오다, 지난 7월 민선7기 출범 이후 시민소통창구 OK 1번가를 통해 민선7기 시민정책 제1호로 선정되어 철거작업 준비가 진행돼 왔다. 현재 기계 장비와 차량통제 입간판 설치 등 공사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3일부터 전면통제가 시작돼 10월께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자성고가교를 철거함으로써 시민 교통안전 확보는 물론, 미 55보급창 및 자성대 공원 일원의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원도심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가교 공원화 사업은 검토해 보았는지?



한편, 시민 일각에서는 차도는 넓고 보도는 좁아 보행이동이 전반적으로 안전하지 못하고 신호를 많이 기다려야 하는 시민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 자성대 고가교 철거대신 보행자와 자전거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하늘공원으로 예술적, 생태적으로 재활용해 보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지금은 융합의 시대이다. 예쁜 조명과 디자인으로 예술적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자성대 고가교도 융합적 시각에서 보아야 한다. 예술적, 생태적 융합을 고가교에 접목시켜 부산을 변화시킬 수는 없을까!  



예술적, 생태적으로 살려보자



부산도 도시재생을 통해  '서울로 7017' 나 뉴욕 하이라인 파크를 벤치마킹해 볼 수는 없을까?  물론 고가로 연결부분의 도로는 차로를 줄여 보행길로 전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차로를 줄여 공원화하는 사업으로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대로의 일부 공원화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는 차로를 점점 넓혀 자동차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정책은 자동차 증가를  가져와 미세먼지를 더욱 증대시키는 결과를 보아왔다. 차로를 줄여 자동차이동이 체증으로 불편해지고 그대신 보행로는 공원화작업으로 쾌적하다면 건강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버리고 걷기와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서울역앞 고가교 철거대신 고가교를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공원화하는 길을 선택했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비 597억 원 중 40% 이상을 고가 안전보강에 투입할 정도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내진1등급, 안전 B등급을 확보했다. 규모 6.3~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고, 적정 수용인원 5천명의 10배 수준인 5만명(체중 70㎏ 성인 기준) 하중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안전난간은 해외 주요 보행길 난간 설치 사례(최대 1.2m)보다 높은 1.4m 규정을 적용했으며 CCTV 29개를 설치해 관리사무소에서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보행자중심도시, 걷기 좋은도시는 도로 디자인부터 바꿔야



부산처럼 해안가와 고지댁가 있어 보행이동이 불편한 도시입지때문에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홍콩은 스카이워크가 있다. 홍콩을 가 보면 빌딩과 빌딩을 연결하는 스카이워크를 통해 백화점, 전망대까지 연결된다. 스카이워크는 만남의 장소로서 저녁에는 야외 까페가 되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홍콩의 스카이워크는 좁아서 공원화할 공간은 없고 사람의 이동을 돕고 있다.



부산에도 하늘 보행길 만들어 보자



자성대 고가철교는 상당한 면적이 있기 때문에 공원화하여 사람이 다니는 보행길로 만들 수 있다. 부산의 관통대로인 중앙대로의 일부인 자갈치역에서 부산역을 지나 자성고가교 거쳐 서면까지 중앙분리대 주변에 생태통로겸 초화류 중심의 꽃길 가로공원을 조성하여 연결하면 사람다니는 길을 만들 수 있다.  다른방향  보행교가로 연결도로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한다. 이 들 보행을 위한 가로공원은 경관개선뿐 아니라 레인가든으로 만들어 폭우시 도로 침수도 예방할 수 있다.




차로내에 빗물정원을 만들어 지하수 용량을 늘리려는 시민들의 노력
차로내에 빗물정원을 만들어 도로침수를 막고 지하수 용량을 늘리려는 시민들의 노력



네덜란드도 차로를 줄여  상습정체로 자동차이용을 힘들게 만들고 자전거길을 전용화하여 이동차량 수를 저절로 줄이게 만들어 오늘날 자전거가 주 이동수단인 쾌적한 도시가 되었다.

1인당 공원면적이 턱없이 부족하고 평지공원이 적고 산이 공원으로 된 곳이 많은 부산의 공원현황을 고려해 볼 때 자성대앞 고가교를 철거하는 대신 안전을 보강하여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처럼 도시재생 사업으로 전환시켜 부산의 명소로 만들어 보자


도시재생으로 하늘보행로 만든 뉴욕 하이라인 파크
도시재생으로 하늘보행로 만든 뉴욕 하이라인 파크



아쉬운 일이지만 구포교도 철거하지 말고 안전을 보강하여 보행로와 자전거전용교로 재활용하였어야 했다. 1932년에 낙동강에 처음 세워진 다리인 구포교는 길이 1천60m의 판형교로 개통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긴 다리였다. 2008년 2월25일 부산시는 2005년 6월부터 길이 1천60m, 너비 9.15m인 구포다리 의 상판 철거작업을 시작, 11개 상판 가운데 9개 상판을 철거한 후 완전히 해체했다.

구포다리를 자동차전용차로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사실상 구포다리를 걸어서 가는 것은 위험천만이었다. 구포다리를 도시재생으로 회생시켜 공원화하여 걸어서 낙동강에 저무는 낙조를 바라본다면 부산의 관광명소가 되었을 것이다.







철거중인 구포다리
구포다리 철거 사진





아름다운 낙동강하구 낙조



부산의 대교 대부분이 자동차 전용도로이므로 자전거로 낙동강을 건널 수 없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거나 낙동강하구둑까지 원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미국 버클리시는 자동차 도로 횡단 이동을 돕기 위해 사람들의 이동이 적은 외곽 대로의 신호등 설치 대신 자전거전용고가교를 만들어 보행자와 자전거이용자의 편의를 돕고 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행자와 자전거가 이동하기 편하도록 도시를 재구조화하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김귀순 전국회수석전문위원/부산외대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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