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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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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태마을의 향후 과제와 제언
(2003.9.1)

                  한국생태마을의 향후 과제와 제언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김 귀 순

  오늘날 인구의 도시집중으로 도시는 도시대로 지속가능하지 못하고 농촌은 공동화되어 가고 있다.   피폐된 농촌과 지속불가능한 도시의 환경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속 가능한  집단생활을 통하여 오늘날의 농촌 및 도시생활이 갖는 여러 형태의 정신적 환경적 결함들을 극복해보려는 실험적 대안중의 하나가 바로 생태마을 운동이다.

  앞으로 한국의 생태마을의 집중적 육성을 위해서는 다음 사항에 대한 제도적,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 한국의 생태마을의 본격적 발전을 위해 단독 소유 분양, 마을지분 매입/임대, 생태 보전지분, 생태마을 후원 지분 매매, 지방 자치 단체 연구 생태마을 프로젝트 후원 등의 광범위한 재정 유입 방향이 필요하다.

둘째, 인간관계의 사회적 통합성에 기반한 사회생태학과 건전한 가버넌스 확립이 필요하다.

셋째, 식생조사, 야생 동물 서식처 조사 등을 통해 생물보전과 생물권 향상에 기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태마을 주변의 환경적 가치가 높은 곳을 자연보전지역 지정으로 지정하고 환경이 심히 훼손된 곳은 복원이나 재식림 등을 통해 종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도록 한다.  

넷째, 앞으로 교육제도의 개선을 통해 재택 수업 학생을 돕기 위한 교사-학부모 네트워크와 대안 학교 육성 등 다양한 방법의 학력인정이 필요하다. 생태마을을 한창 준비하는 젊은이에게 자녀의 교육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현재의 획일적 제도권내 교육제도만으로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21세기 비전을 달성할 수 없다.    

다섯째, 우리 실정에 맞는 다양한 산지 생태마을 조성이 필요하다. 생태마을조성을 통한 산지 활용계획을 수립함으로써 경제적 수익과 환경보전 및 생태복원을 동시에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땅이 좁은 유럽에서는 산지개발을 하여 산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국토의 ⅔가 산인 우리에게 생태마을 단지와 같은 산지개발은 생산적 국토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고려해 볼 만하다.  미국의 Loudoun County생태마을도 정부로부터 분양받은 주택조성단지이다.

여섯째, 앞으로 조성될 한국의 생태마을은 대안에너지의 실험장으로 재생에너지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독일은 이미 각 가정에서 태양열로 생산된 전기를 쓰고 남아 되파는 플러스 에너지 시대를 열고 있다.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전지구적 노력에 한국의 생태마을이 그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일곱째, 서울 등 대도시내의 도심 생태마을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도시내 구도심의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시 주민 중심의 생태마을 사업에 대한 시의 인적, 물적 지원과 세제혜택 등을 통한 인센티브 부여가 도심 생태마을 확산과 보급에 크게 기여하리라고 본다. 주민의 생태의식과 공동체의식의 함양은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주요한 메카니즘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여덟째, 한국실정에 맞는 생태마을 평가시스템의 개발과 구축이 필요하다. 현재 조성중인 생태마을이 여러 곳 되지만 이들 생태마을을 일관된 기준에 의해 평가할 기준이 없어 객관적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책에서 다음 장에 소개될 Gen Europe의 생태마을 평가 프로파일을 참고하여 평가지표를 만들고 보완한다면 훌륭한 평가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평가시스템에 의한 생태마을 감사는 생태마을의 지원을 위한 모니터링과 공동체전반의 지속성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아홉째, 앞서 살펴본 문당 생태마을 운동에서 보았듯이 농산물의 유기농경작은 토양과 피폐한 농촌경제를 모두 살리는 농촌재건운동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다. 국가간의 FTA(자유무역협정)체결을 농촌경제붕괴로 가는 길이라고 여겨지고 있어, 그 대책이 필요하다. 유기농재배 면적을 크게 늘려 유기농 농산품의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면 다이옥신으로 오염된 수입농산물과의 경쟁력에서 우리농산물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본 등 인접국과의 FTA체결시 유기농 재배를 한 과일과 곡물 수출길을 열 수 있다면 이는 환경과 농촌경제를 모두 살릴 수 있는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열째, 현재 농어촌 화장실은 도회지의 수세식 화장실을 집집마다 시설함으로 인해 수질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도시와 같이 하수 처리장이 없는 촌락 단위의 마을은 생태마을 만들기를 통해 생태적 쓰레기 처리, 건식 화장실 시설, 퍼머컬쳐 원리 등을 존중하여 설계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생태마을을 생태적, 경제적, 문화적, 정신적으로 지속가능한 인간 정주지가 되도록 한다. 따라서 농어촌 마을에 맞는 다양한 생태적 유형의 화장실 개발과 그 보급이 필요하다. 가령, 소변 분리기를 갖춘 재래식 화장실을 모두 구비하도록 하여 인분은 지하 저장탱크에 모으고 소변은 따로 중앙 탱크로 보낸다. 중앙탱크에서 나온 물은 “그린 파크(Green-Park)”시스템을 통해 오수는 갈대밭이나 골풀을 지나면서 정화되어 땅속에 깨끗이 스며들도록 한다. 집수 탱크, 수질 정화탱크를 활용하여 빗물을 모아 화장실 물 내리는 데 사용한다면 여러 가지 환경적 이점이 있다. 첫째, 물 소비량을 20%나 절약 할 수 있다. 둘째, 수질 오염을 줄인다. 셋째, 절전 효과가 있으며 퇴비로 이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마을 전체가 도시 하수처리시스템과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목욕, 설거지, 세탁시 나오는 오염된 물은 모래필터 시스템을 거치면서 일차로 걸러지고 난 뒤 냇가로 방류시키도록 함으로써 수질오염을 막을 수 있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의 도시 공동주거와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독일, 그리스, 스위스의 비용 효과적인 생태 주거단지는 고도로 산업화된 국가에서 지속가능한 생활 양식의 창출을 위해 도전하고 있는 큰 주류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있음을 볼 때, 우리나라의 생태마을 운동이 본격적으로 성숙한 단계에 오르게 되면 이것은 우리의 대도시 및 소도시, 교외의 생태적 복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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