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내용보기

작성자	김귀순

홈페이지	http://www.equalworld.net

제목	1999년 7월 교통방송(환경친화적인 스포츠란 무엇인가)

1999년 7월 교통방송

               뉴밀레니엄과 지속가능한 스포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김 귀 순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현시점은 사회 각분야의 변화에 따른 발상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특히 우리 인류사를 살펴볼 때 삶의 형태를 바꾼 큰 변화인 산업혁명을 1차 혁명으로 본다면 지속가능한 개발은 2차 혁명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은 산업혁명이후 그 동안 계속되어온 개발논리의 본질을 바꾸는 역산업혁명으로서 미래세대를 위한 현세대의 최소한의 배려라고 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전략은 국가경영의 기본원리가 되어야 하고 이에 모든 인류가 다 함께 참여하여야 하는 공동지침으로서 개별 국가별 실천전략이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는 1차 혁명인 산업혁명에는 늦었지만 2차 혁명의 물결은 빨리 대비하여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삶의 질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이와 아울러 우리의 교육에 있어서도 인류애와 세계 시민교육적 차원에서 환경윤리는 이해되고 강조되어야 하며 스포츠 또한 지속가능한 개발전략하에서 새로운 가치관 정립이 필요하다.  이것은 개인의 레크리에이션 차원에서부터 국제경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스포츠에  적용되어야 하는데 최근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경기에서 그러한 사례를 잘 찾아 볼 수 있다.
따라서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등 국제 경기를 앞두고 환경친화적인 스포츠가 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사회 각분야, 특히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척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릴레함메르 올림픽의 경우도 시민운동단체들이 환경친화적인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섰고 이에 힘입은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스포츠, 문화 외에 올림픽의 3대 요소로 환경을 추가 하였다.  이러한 시민운동의 스포츠사에 대한 기여는 시드니 올림픽의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올림픽 유치 운동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그리하여 국제 스포츠 행사의 조류는 모두 지속가능한 스포츠의 개념을 다시 정립하게 만들었고 각종 경기는 이를 준수하여야 한다는 대명제를 안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월드컵이나 아시안 게임도 스포츠에 대한 개념의 변화라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준비되어지고 치르져야 한다.
따라서 환경파괴로 지구전체가 공멸의 위기에 처해 있는 지금 역사의 휴머니티는 지속가능한 개발전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볼 때 스포츠도 그 종래의 상업주의를 벗어나 환경에 대한 윤리와 책임을 선수들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기획하고 확산시키는 일을 하는 모든 이들이 가져야 한다.
이러한 시대적 조류에 따라 스포츠 환경보호 윤리를 " 우리는 모두 지구라는 한 경기장안에 있다" 라는 릴레함메르 올림픽 때의 환경운동가 Olav Myrholt의 말로 집약해서 나타낼 수 있다. 이것은 우리의 스포츠 행사가 이 지구에 미치는 어떠한 해악도 스포츠 자체의 미래에 큰 일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여야 함을 잘 말해 주고 있다.
각종 스포츠 시설을 짓는데 있어 동식물의 서식지를 파괴하거나 골프코스에 눈 경화제나 냉각제와 같은 화학물질의 사용 및 잔디에 물을 주기 위한 집중적인 물 사용 등은 환경 보전을 위해 자제하여야 사항이다.   또한 경제적 이익이 환경의 중요성을 능가할 수 없으므로 경제와 환경의 비교라는 단순논리는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것만큼 무익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속가능한 스포츠는  스포츠에 종사하는 체육인이나 스포츠를 조직하는 메니저, 정부, 관중 모두가 유념해야 할 사항이며 경제적 이익과 도덕적 책임을 수반한다면 스포츠에 녹색혁명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의 다짐과 실천

최근 스포츠행사의 평가기준이 환경친화도에 기인하게 된 것은 더 이상 최악의 상태가 오는 것을 막아 보자는 전지구인의 의지의 결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우리의 월드컵이나 아시안 게임은 환경파괴 최소화의 모범적 사례가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한 환경대안들이 제시되고 실천되는 그린 게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당국은 환경지침서에 따라 설계 및 공사가 진행되도록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여야 하고 조직위원회의 전반적인 행사 준비는 이에 준하도록 해야 합니다.  한편 시민들은 우리가 처한 환경위기가 IMF보다 더 심각한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에너지 절약시스템, 자원 절약 및 재활용 시스템, 자연친화시스템 등의 환경친화적인 주거생활 양식을  일상생활속에서 실천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시민 각자의 자동차 통행량 감축과 철도 및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생태 교통문화, 대안교통문화를 뿌리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에 덧붙여 파트너쉽 형성이 필요합니다.  파트너쉽 개념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새로운 형태의 파트너쉽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행사를 조직하고 변경하며 주관하는 계획에 지역사회 대표가 참여하고, 행사의 진행과정 계획 및 개최지 선정, 시설 설계와 운영에 체육인이 참여하며,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것은 이러한 파트너쉽에서 나옵니다.

그리하여 행사나 시설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스포츠 조직위원회와 지역사회간의 협력은 조직위원회와 지역사회, 환경이 모두 승자임을 확인시켜 줄 것이며 조직위원회는 환경단체로부터 환경지식과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특히 파트너쉽의 한 예로 릴레함메르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대표자들과 환경부 장관, 올림픽 감시 시민단체 연합인 PEFO는 환경문제와 그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계획의 실행을 토론하기 위하여 2년 넘게 매주 목요일에 만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한 협력은 환경 위해요소를 감소시키고 스폰서들로 하여금 환경 친화적인 경기를 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였으며 언론매체의 요구사항들을 처리하는데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삼자회의의 결과로 릴레함메르 올림픽은 최초로 환경 올림픽을 시도하였으며 그 결과 유엔환경회의(UNEP)는 올림픽조직위와 PEFO에게 '글로벌 500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우리도 이와같은 새로운 파트너쉽을 도입하도록 합시다. 그리하면 우리의 이러한 다짐과 실천이 또하나의 글로벌 500상을 우리에게 가져올 날이 다가올 것입니다.

생태효율성을 고려한 경기장

환경보전에 관한 보편적인 크게 잘못된 인식은 환경보전에 돈이 더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환경보전을 시도한 수많은 기업과 조직에 수백만달러의 돈을 절약시켜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러한 근거 희박한 신화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을 감안할 때 환경을 고려한 초기투자가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용절약은 에너지, 재료, 쓰레기처리비와 같은 것뿐 아니라 적은 보험료, 적은 사고, 법적 비용의 감소 등 사회적 비용이라는 또다른 형태의 절약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윈-윈 전략은 생태효율성이란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생태효율성은 먼저 투자하는 것을 요구하지만 이것은 더 적은 비용, 더 큰 절약으로 대단위의 쓰레기와 공해생산의 감소라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면 생태효율성을 고려한 예를 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일리노이의 고등학교는 새로운 조명시설을 설치하여 수리이전의 관리비에 비하여 68% 관리 비용감소를 가져와서 2 년만에 투자비용을 만회하였습니다.  캐나다의 아이스 하키장은  조명, 난방과 전면적인 시설 개선을 포함한 5 가지의 새로운  관리 향상 기법을 도입하여 연간 17,000,000불의 비용을 절감하였습니다.  릴레함메르 스케이트 경기장인 하마르 홀에서는 얼음제조시스템에서 나온 여분의 열을 사용하여 열펌프와 열재사용으로 얻은 에너지 절약효과가 시간당 전력감소를 가져와 연간 180,000불 절약이 되었습니다.

  버어몽 킬링톤 스키 리조트에 있는 1987년 설립된 오수 재활용 시스템은 매일 3만 갤론(9만 리터), 매년 300만 톤의 물을 절약하고 있다.  이 혁신적인 시스템은 빗물.오수 등을   처리를 거쳐 화장실 등에 재사용하는데 이것은 음료수, 부엌, 세면기등에서 사용되는 물과는 완전히 분리되게 되어 있어 전혀 오염의 위험이 없습니다.  그런데 안전에 대한 예방적 차원에서 중수처리된 물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푸른색 염료가 처리과정에서 첨가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은 깨끗한 마실물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 왜 이 물은 푸를까요?"라는 말을 화장실 벽에 붙여놓아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환경교육까지 겸하고 있습니다.

  각종 국제 경기를 위한 스포츠 경기장들이 국비지원이 되기도 하지만 지자체가 부담하는 비용도 있는 만큼 시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지고 관리됩니다.  국제 경기 행사 주최측의 이익이 사회간접 투자시설, 지역주민의 환경적 개선, 전반적인 환경기술의 향상을 통한 사회환원이 되기 위해서는 경기장 운영비의 상승으로 인한 시민의 세금징수가 늘어 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건축설계에서부터 구건물의 재사용에 이르기까지 치밀한 환경적 고려가 있어야 합니다.  녹색은 바로 돈의 색깔입니다.  즉 녹색개념이 많이 도입될수록 돈은 많이 절약됩니다.  지속가능한 스포츠란 이러한 생태효울성을 고려하는 스포츠임을 말하며 이것이 월드컵 및 아시안 게임 경기장 건설에 적용될 수 있도록 경기 시설 준비측의 깊은 안목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린 레크리에이션

우리의 환경관리 책임은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스포츠인의 환경보호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환경친화적인 월드컵 경기는 월드컵 경기중에만 캠페인을 하여 얻어지는 것이 아닌, 전 스포츠인의 일상생활과 운동경기 중에 지켜져야 하며, 아울러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는 일반인도 환경교육 대상이 되어야 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가운데 진정한 그린 스포츠가 생활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키와 골프는 환경파괴가 심한 스포츠중의 하나이므로 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최소한의 양심이 환경을 보전하고 지키도록 교육시키는 것은 무엇보다 필요한 일입니다.   외국의 스포츠 환경교육 프로그램 사례를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북미 전역의 스키장을 대상으로 황금독수리상 프로그램을 제정하여 스키장의 계획, 설계, 운영에 있어 환경수칙을 잘 지켜 환경보전에 앞장서는 스키장을 선정하여 상을 주었는데 그 심사위원으로 스키전문가와 환경운동지도자를 위촉한 것은 우리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캘리포니아에 있는 Sierra Summit Ski Resort는 최근에 스키학교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야생동물과 숲 그리고 스키장의 운영과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의 안전 교육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면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비디오나 슬라이드 등을 사용하는 이 프로그램은 에너지 절약등을 통해 경제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자연보전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스키장은 스키 리조트의 위치, 스키활강 리프트와 다른 시설장비의 세심한 관리로 동.식물군에 주는 충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숙박시설, 식당등을 비롯해 눈제조기의 물의 소비량은 일반공급수준을 훨씬 초과할 수 있으므로 중수도시스템을 도입하거나 물의 사용이 적은 눈제조기를 선택하고 모든 시설내에 수량보전장치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눈을 녹지않게 만드는 약품에 천연적인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눈을 봄까지 녹지 않게 하기 위해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약품의 사용을 금지시켜 수질과 토양오염이 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을 경우 식물의 죽음은 물론 토양의 침식과 산사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북미 뉴욕주 오더번 협회는 오더번 협동보호구역프로그램을 만들어 골프에 종사하는 사람은 물론 회원들에게 환경을 책임지는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 내용으로는 경영진에게  생태학적으로 건전한 골프코스 관리에 대한 조언을 해 주고 현재 및 미래의 골프코스의 야생생물서식지를 보호하며 일반인과 골프코스 수행원, 골퍼, 골프 임원으로 하여금 환경보전프로그램에의 적극적인 참가를 권유하고 골프 코스야말로 중요한 야외 환경 교육장소라는 점을 인식시킴으로써  환경과 야생생물에 대한 골퍼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린스포츠의 보편성

환경친화적 스포츠는 어떤 단계, 어떤 특정인에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그린 스포츠가 잘 운용되려면 모든 그룹이 참가해야 합니다.  관중은 그린 게임 선서에 사인을 하고 후원금의 일부를 부담한다든지, 컵을 가져오거나 재활용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그린 스포츠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스폰서 기업은 기업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데, 예를 들면, 음료회사는 재사용할 수 있는 머그잔을 공급함으로서 그린 스포츠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에 종사하는 사람도 적은 배기량의 자동차를 사용하고 관중석과 마찬가지로 경기장내에서 금연규칙을 지키며 보다 환경적인 이벤트에 포커스를 맞추어 보도함으로써 대중들의 환경의식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환경을 말로만 생각하고 환경을 겉에만 색칠하는 greenwashing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호텔은 객실안의 타올을 매일 교체하지 않음으로써 수질오염과 일을 줄일 수 있도록 방문객들의 협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일회용포장을 줄이기 위하여 레스토랑에서는 설탕, 크림, 케첩등을 일회용 포장이 아닌 주전자나 큰 용기에 담아 쓴다든지 남은 음식쓰레기를 퇴비화하는 등을 통해 그린 스포츠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원봉사자는 환경대사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자원봉사용 모자, 티셔츠등을 너무 많이 만들지 않도록 하여 쓰레기를 줄여야 하겠습니다.

VIP도 일반 관중과 마찬가지로 그린스포츠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VIP 수송차량을 개개인에게 별도로 배정하는 것보다 극도의 안전을 요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카풀로 사용하도록, 미리 같이 탑승할 명단을 작성하여 주고  차량 10부제 등 다른 일반 승용차와 똑같은 지침을 따르도록 하여야 합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경우, VIP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조직위원회와 조직위원장 및 정부가 참석한 고위 공직자에게 선물을 주는 것은 기본적인 관행입니다.  조직위는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사용을 잘 할 수 있는 선물을 찾아야 하는 데 서비스나 의례적인 선물이 아니기 위해서는 선물을 받는 사람의 이름이 있는 나무를 심거나,  수취인이 선택한 자선단체에 기증하거나,  환경단체, 스포츠단체에 기증할 수 있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표지판과 안내판, 플래카드의 사용에 있어서도 한 번 사용되고 버려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 수효를 줄이고 그것을 다시 쓸 수 있는 사람에게 주거나, 재생하거나, 재활용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쓰레기 감사와  가장 값진 상

스포츠행사와 같은 대단위의 군중행사는 필연적으로 쓰레기 문제가 발생합니다. 쓰레기의 합리적 처리를 위해 쓰레기 감사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쓰레기 감사의 목적은 현재 발생되고  있는 쓰레기의 종류와 량이 얼마만큼 되는 지 알아내며 그것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현재의 쓰레기 처리 체계의 비용을 결정하려는 데 있습니다.

음식쓰레기는 퇴비나 사료로 이용하거나 식당에서 나오는 손대지 않은 음식물들을 각 지역의 영세민을 위한 무료식당(soup kitchen)으로 기부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쓰레기 처리의 핵심은 쓰레기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reduce, 재사용하는 reuse, 그래도 나오는 쓰레기라면 재활용하는 recycling을 택합니다.

국제경기와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서는 인쇄물과 음식쓰레기가 특히 많습니다.  릴레함메르 올림픽은 가능한 종이를 재활용하는 엄격한 그린 프린팅 표준을 만들었으며, 일회용식기가 아닌 씻어 쓸 수 있는 식기를 사용하거나, 이것이 가능하지 않을 경우 퇴비가 가능한 감자녹말로 된 접시를 사용하였습니다.

리사이클링이 일반화된다면 용기를 사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행사주체측으로 볼 때 포장용기들이 재사용된다면 청소비용이 줄어들게 되고 지방자치단체는 쓰레기 매립지 개발을 연기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스포츠 경기에 빠질 수 없는 기념품으로 티 셔츠를 들 수 있습니다.  패키지 형식으로 입히는 형식적인 관행을 없애서 티셔츠를 원하지 않는 선수에게는 참가비를 적게 받는 인센티브를 주며, 그래도 남는 티셔츠가 있다면 자선단체에 기증하도록 하는 것이 쓰레기의 발생을 줄이는 길입니다.

스포츠 경기의 상품은 대체로 스폰서 기업들에 의해 결정됩니다.  일반적인 상은 자동차입니다.  자동차 회사가 그 기증자이지만  환경메시지는 없습니다.  또한 자동차를 소지하고 있는 사람에게 상이 주어질 가능성이 많아 과소비를 조장하는 것이 되므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을 상으로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금전을 상으로 받는다면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장학재단 또는 대학의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것도 좋고, 또 환경을 보전하려고 노력하는 환경단체 및 나무를 심는 등의 환경프로젝트에 상금을 기부하거나,  운동선수에게 장학금을 기탁하는 것도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상이 이런 식으로 바뀌어질 때 스포츠 행사를 통해 물질로 된 상보다 훨씬 훌륭한 뜻깊은 것을 우리 모두는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녹색교통과 개폐막식 행사

얼마전 자동차의 위해성을 알리는 경고성 만화를 본 적이 있는데 자동차가 벌레로 변해 우리 인간을 엄습하여 인간을 결국 파괴시키는 그러한 내용이었습니다.  한없이 편리한 자동차가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여야 하는지를 스포츠경기장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자동차로부터 발생되는 오염이 운동선수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므로 스포츠경기장 가까이에 자동차가 오지 못하도록 엄격한 지침을 세움으로써 행사 주체측은 선수들과 관중들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운송수단의 이상적인 형태는 비모터화로서 걷기, 자전거타기이며, 그다음은 지하철, 버스 등 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녹색교통을 위한 행동지침을 살펴보면, 대중교통이용을 권장하며, 카풀을 하도록 하고, 카풀을 한 사람에게는 주차공간을 허용하거나, 사람이 많이 탑승한 차량에 주차요금을 할인해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자전거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자전거 도로와 실내 자전거주차장, 자전거걸이, 샤워시설, 사물함을 갖추어야 합니다.  2000년 올림픽이 열리는 시드니는 경기장 주변뿐 아니라 시전역에 자전거 도로망을 확보해 두고 있습니다.

어쩔수 없이 자동차를 사용하여야 한다면 연료를 천연가스로 전환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전기를 사용하는 쪽이 환경적, 경제적 이익이 있습니다.  캐나다 하원에서는 다섯대의 버스와 한 대의 트럭, 그리고  두 대의 승용차를 천연가스로 전환한 뒤 연간 15,000달러의 비용 절약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천연가스는 이산화탄소를 적게 발생시키고 운영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 결과는 자동차의 대체에너지 개발을 더욱 촉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TV 중계차량과 행사 진행차량 등 전기자동차로 사용한다면 선수들의 매연노출을 막을 수 있으므로 의무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좋고 전기자동차의 친환경성성이 널리 홍보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셔틀버스이용을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의 하나로 경기 당일 경기관람 티켓소지자는 셔틀버스 무료탑승을 시킨다던지, 행사기간 중 대중 교통티켓을 특별가로 제공한다든지 하는 것이 조직위원회에서는 모색되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언론미디어와 선수들이 반드시 공동승객운송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그린 게임의 홍보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개페회식 행사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흔히 개폐회식 행사때 행진밴드, 선수행렬, 안무와 불꽃놀이, 레이져 쇼등을 하고 있는 데 개폐회식은 축제를 기념하는 일종의 예식이므로, 이러한 예식이 시끄럽고 낭비적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아마추어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민속춤과 지역의 토착성을 나타내는 행사라면 더할 나위가 없는 환경적인 행사가 될 것입니다.  광고는 최소로 줄이며, 불꽃놀이는 많은 돈과 엄청난 소음연기를 만드므로, 몇 개의 인상적인 발사로 불꽃놀이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부산환경신문을 방문해 주세요	김귀순	2018/09/11	555

	WCC(World Conservation Congress)기념 서귀포시 의제 21 세미나 발제	김귀순	2012/10/15	910

	‘예스 평창’에서 ‘원더풀 평창’으로	김귀순	2011/07/08	1021

11	동대문 운동장 활용과 조성 방향	김귀순	2007/02/12	1705

10	독일월드컵의 환경전략	김귀순	2006/04/22	1512

9	Torino Declaration	IOC	2004/01/09	1292

8	2002 한국 월드컵의 지속가능성	김귀순	2004/01/09	1448

7	아시안 게임의 지속가능성 평가	김 귀순	2003/08/03	1261

6	평창 동계 올림픽 행동 21	김귀순	2003/08/03	1479

5	시드니 올림픽의 환경적 유산	김귀순	2003/08/03	2149

4	올림픽 운동 어젠더 21-지속가능한 스포츠를 위한 IOC의 노력	김귀순	2003/08/03	3826

	1999년 7월 교통방송(환경친화적인 스포츠란 무엇인가)	김귀순	2003/08/03	1867

2	당신의 생태발자국은 얼마입니까	김귀순	2003/08/03	1538

1	월드컵 어젠더의 평가와 모니터링	김귀순	2003/07/12	13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