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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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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통합적 접근 필요하다

한강을 생태, 문화가 어우러진 세계의 명소로 만들려는 서울시의 야심찬 계획이 발표되었다. 자동차 중심의 한강교량을 자전거와 보행자 위주로 바꾸고 테마공원 조성,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복원 등을 통해 한강 주변을 생태적인 친환경공간으로 변모시키게 되는 이 계획은 한강의 경관적 생태복원 측면이 강조된 반면 인간생태에 영향을 미치는 폭증하는 교통수요에 대비한 대기질 개선 방안은 크게 미흡하다.

   한강의 접근성 개선과 생태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한강 주변지역의 도시계획과 연계된 통합적 접근이 될 때 그 효과가 배가된다. 한강 생태계 복원시 한강 둔치 개발로 소실된 습지복원 등을 통한 생물다양성 증대와 아울러 한강 주변 주거지역의 인간 생태계도 고려한 광역적 도시생태계 복원계획이 수반되어야 한다.

   수상교통 활성화를 위해 한강의 내륙운하 계획과 연계한 터미널 조성 등은 인근 지하철역과 연계시켜야 대중교통으로서 이용률이 높아진다. 터미널과 지하철역 승객과의 환승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 운영과 그린웨이가 있는 보행전용 오버브리지 건설, 강남과 강북을 잇는 무료 수상버스 운행 등을 통해 시민의 자동차 운행이 줄어들도록 유도해야 한다.

   잠수교가 보행자 전용도로로 바뀌고 동작대교 등 서울시의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주요 교량의 차선이 축소되어 보행자 도로로 바뀐다면 서울시의 대책은 교통수요에 대비해 새로운 다리를 만드는 대신 시민의 차량이용을 줄이는 쪽으로 서비스 개선과 지원을 늘려야 할 것이다.

   만약 한강 주요 교량에 보행자 도로를 만들어 차선이 축소되어 차량 증체로 인해 매연과 미세먼지 등 환경영향이 증가한다면 아무리 교량 주변을 아름답게 그린웨이로 조성해도 보행자와 자전거 가 이 교량을 이용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한강 생태계복원에 도시 생태계의 일부인 인간생태를 위한 대기질 개선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시는 대기질 개선 프로그램으로 교외 지역 주민들의 도심 차량 진입을 줄이기 위해 베이 브리지 근처에 주차장을 만들고 무료 셔틀버스를 지하철역까지 제공하여 대중교통이용을 장려하여 교통 발자국을 줄이고 있다. 이밖에도 공공분야와 민간기업 직장인들에게 교통수당을 지급하는 대신 지하철표를 제공하여 지하철 이용을 유도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그 결과 대기질이 상당히 개선되어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 경제적 기회의 도시, 투자 유망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0 동계 올림픽을 유치한 밴쿠버시는 북 뱅쿠버와 남 뱅쿠버 간 수상버스가 10분당 한대 다니고 버스터미널과 전철역에 연결되어 있다. 수상 버스는 교량을 이용해서 자동차로 가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편안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서 이용률이 매우 높다.

   2000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시드니는 대기질 개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동차 이용을 줄이기 위해 다알링 하버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연안 주변의 자동차 통행 금지지역을 늘리고 다양한 대중교통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시티레일(트레인: 티켓구입시 마지막역에서 해변까지 연결버스 이용요금 포함), 모노레일, 트램(경전철), 페리에는 시티캣, 수상택시 등 다양하고 편리한 육상 교통과 수상교통 이용을 장려하여 대기질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강의 제 2 기적은 한강 인근지역을 지속가능한 혁신도시로 만들고 도시의 생태발자국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전략을 도입하여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를 재창조할 때 가능하다. 지속가능한 혁신도시는 지역 지속성 관행의 도입, 지역 경제 회복, 재난에 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혁신적 도시 지속성 프로그램과 이니시어티브 개발을 수반한다.

   이를 위해 근본적으로 시민들의 자동차 의존성을 낮추고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개발되어야 한다. 한강 주변 노후 아파트단지의 고밀도 개발논의는 고밀도 개발시 유발되는 생태발자국(ecological footprint) 폭증 즉 교통대란이 우려되므로 획기적인 교통대안으로 시민들의 에너지 생태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 생활방식 변화를 유도하는 도시계획적 접근과 법률정비, 대중교통 재정지원 없이는 제고되어야 한다.

   한강의 지속가능한 교통전략 중 한강변의 물류 이동과 강남ㆍ북 횡단 수상버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한강변을 따라 지그재그형 수상버스 터미널을 건설한 다음 인근 아파트 단지와 지하철역까지 보행 전용 오버 브리지나 무료 셔틀 버스 운행 지하도로 시설을 구축한다. 요금은 지하철이나 버스 환승 승객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기타 승객에게는 버스보다 훨씬 저렴한 요금을 지불하도록 한다.

   현재의 한강변 자동차 도로는 모두 버프존으로 생태발자국을 흡수하기 위한 숲으로 조성한 다음 그 위에 모노레일을 연결하여 공항까지 한강변의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즐기면서 가도록 한다. 자동차 도로는 지하에 건설하고 수상 버스 터미널, 모노레일과 연계하여 인터체인지를 만들고 수상버스 터미널 주변에 주차장을 마련하여 쉽게 주차하고 탈 수 있도록 한다. 지하도로 건설, 지하 백화점, 음식점 및 쇼핑상가, 터미널 건설 공사가 따르는 지하도시건설이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교통전략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우선사업이 되어야 하고 그 다음 한강 주변 볼거리 만들기나 문화관련 다양한 사업들이 따라야 한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실질적 효과를 거두려면 서울시의 현재 지하철 노선의 시간 단축 사업도 병행해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노선 재조정과 단거리 노선 증설 등 지하철 노선 재설계로 자동차 이용 시간보다 지하철 이용 시간이 단축되어야 자동차 이용을 줄일 수 있다. 지하철 이용이 자동차 이용보다 훨씬 빠르도록 재설계 되어야 한다

  지속가능한 교통전략 없는 현재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상습적 교통 체증으로 서울의 대기질을 인간이 숨쉴 수 없는 정도까지 이르도록 만들 것이다. 도시 대기질 악화로 어린이나 노인들의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고 평균 수명이 감소된다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이름과 달리 인본주의 정신에 어긋나며 의료비 증가 등 사회적 비용이 그만큼 증가하는 지속불가능한 프로젝트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다.

   혁신적 도시 지속성은 도시 전체를 좀더 넓은 시각에서 보고 에너지와 종다양성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할 때 가능하다. 수상버스 터미널이나 기타 문화 시설 건립시 태양열 이용을 이용하는 시설과 우수저장시설, 중수 시스템 도입 등을 시도하고 이것이 주변지역 아파트 단지나 상업시설에 적용하도록 하여 한강 인근 지역 전체의 온실가스 방출 최소화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단순한 한강 수계와 수변지역의 지속가능성뿐만 아니라 외연을 확대하여 한강 주변 인근 아파트 단지의 지역지속성( local sustainability)까지 고려해야 도시전체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될 수 있다.

   또한 프로젝트의 사회적 포용성도 매우 중요하다. 시민 참여 과정에서 장애인, 노약자, 극빈자 등 사회적 약자의 요구를 반영하는 사회적 지속성 전략도 함께 언급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생태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환경적 지속성 전략이 사회적 약자의 참여가 장려되는 사회적 지속성으로 현실화되고 한강 주변지역 경제활성화라는 경제적 지속성이 보장될 때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혁신적 그린 어버니즘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빠뜨릴 수 없는 사항은 서울시의 지속적 생태발자국 증가 즉 인구유입의 원인 제공이 되고 있는 서울 소재 대학의 지방 이전을 장려하거나 이전할 수 없는 경우 학생 정원을 줄이고 대기업 본사 지방이전과 공공 기관 지방이전을 빨리 서두르는 일이다.

  한강 르네상스는 한강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인식전환 없이는 불가능하다.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천연가스 보급확대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권확보노력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서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나 이것만으로 서울시의 대기질 개선노력은 미흡하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울시 및 수도권 환경용량을 고려한 도시발전에 대한 큰 그림이 나와야 한다.

   북핵 위기로 한반도는 항상 긴장 상태에 있다. 과거에는 수도권안보 논리로 파주 등 접경지역 개발이 규제되었으며 행정수도 이전도 고려되었다. 지금은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대의제하에서 수도권 인구 유입을 줄이는 정책을 펴야 한다. 10-20년 앞을 내다보지 않고 우선 주택공급이 모자란다고 수도권인근 신도시 개발을 하려는 건교부의 안은 제고되어야 할 것이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46	1광안리 해변 자동차도로를 보행자 전용도로로 만들자	김귀순	2005/01/09	1287

45	지속가능한 혁신도시 모델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 개발 어떻게 할 것인가-	김귀순	2005/03/07	1167

44	해안선완충녹지대조성을 위한 조례제정을 하자	김귀순	2005/08/31	1225

43	부산 바꾸기는 그린 르네상스 운동으로	김귀순	2005/08/31	1089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통합적 접근 필요하다	김귀순	2006/11/04	1259

41	내륙운하 구상은 수질보전과 생태 복원으로	김귀순	2006/11/04	1234

40	하야리아 공원 소고	김귀순	2006/12/08	1265

39	하이닉스 사태가 주는 교훈	김귀순	2007/03/01	3001

38	오 그린 평창	김귀순	2007/11/28	1335

37	온실가스 감축과 건강도시 만들기 발제자료	김귀순	2008/01/09	1104

36	한반도운하 사전환경성 검토 철저히 해야	김귀순	2008/05/15	1003

35	쇠고기를 넘어 소비자 주권 시대로	김귀순	2008/05/15	974

34	설악산 케이블카 기고	김귀순	2011/08/15	2364

33	행복도시, 자족도시에서 플랫폼도시로	김귀순	2017/03/16	142

32	부산환경신문오픈	김귀순	2018/09/11	74

	지속가능한 농업위해 학교교육개혁 필요하다	김귀순	2008/07/17	1079

	다대포 주변 도서 삼각주 국립해안공원지정필요하다	김귀순	2008/07/26	1759

	수도권비수도권 그린벨트 접근방식 달라야	김귀순	2008/09/30	1125

	탄소세 도입으로 국가경쟁력 강화하자	김귀순	2009/11/24	883

	기후친화 커뮤니티 조성과제와 방향	김귀순	2010/04/07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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