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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귀순

제목	앱 창업

공짜 지도정보로 앱 만들어 창업 `대박`
대학생 개발한 `서울데이트팝` 20만 다운
공공데이터 개방 2년, 300여개 기업 활용
기사입력 2014.03.20 17:26:31 | 최종수정 2014.03.27 14:43:54
인터넷 매경

◆ 행정혁명 정부 3.0 ③ ◆

데이트설계 앱 `서울데이트팝`
"늘 똑같은 영화관ㆍ레스토랑 데이트를 벗어나 특별한 데이트 코스를 개발해보자."

대학생 신동해 씨(23)는 지난해 신개념 데이트설계 애플리케이션(앱) `서울데이트팝`을 개발했다. 원하는 지역을 고르면 영화촬영지, 박물관, 공원 등 콘셉트별로 데이트코스를 설계해주고, 비용까지 계산해주는 앱이다.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벌써 20만명이 내려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씨는 "관광공사가 제공하는 관광정보와 서울시가 제공하는 지도정보 등 공공데이터가 큰 도움이 됐다"면서 "모두 무료로 활용할 수 있어 창업비용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씨를 비롯해 20ㆍ30대 4명이 맨주먹 창업을 했지만, 이제는 벤처캐피털의 투자유치를 목전에 둘 정도로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화장품 성분정보 앱 `화해`도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업 사례다. 화장품 특정 성분이 체질에 맞지 않아 피부 트러블을 겪는 여성이 많다는 사실에 착안한 앱이다. 화해라는 이름도 `화장품을 해석하다`를 줄인 말이다. 개발업체 Birdview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유한 화장품 성분 데이터와 원료정보를 활용해 지난해 앱을 개발했다. 시중에 나온 화장품 제품별로 성분, 안전도, 피부타입 적합성 등을 알기 쉽게 표시해줘 20ㆍ30대 여성 위주로 10만명 넘게 내려받아 사용 중이다.

`서울데이트팝`과 `화해`처럼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업은 여성과 청년들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개발까지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어 1인 창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2011년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을 통해 공공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한 뒤 지금까지 이를 활용해 스마트폰앱이나 웹서비스를 개발한 기업은 300여 곳에 달한다. 데이터활용 신청건수를 보면 지난해 1만4000여 건으로, 2년 만에 7배로 증가했다.

안행부는 올해에도 기상, 교통, 지리 등 민간 수요가 많은 20여 개 분야에서 공공데이터 품질 개선을 지원한다. 날씨정보처럼 실시간으로 바뀌는 대용량 데이터를 보유한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오픈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개발도구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알짜 공공데이터를 찾아 개발과 창업에 활용하려면 우선 공공데이터포털을 검색해야 한다.
현재 포털에서는 700여 개 기관의 8000여 개 데이터와 함께 500여 개의 오픈API 서비스가 개방돼 있다. △교육 △교통 △환경 등 분야별로 검색하거나 제공기관별로 데이터를 검색한 뒤 인터넷 또는 전화로 데이터 제공을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 상에서 맞춤형 창업 컨설팅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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